마음이론과 성마음이론은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에 근원을 두고 있다. 이 이론을 근거로 행복한 부부로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부부는 남편과 아내가 결합된 인간관계이다. 이것을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남편은 남성이고, 아내는 여성이다. 이 남성과 여성은 인간관계이기 전에 한 명의 사람이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행복하려고 하면 먼저 한 사람으로서 남성과 여성이 각자 스스로가 행복해야한다. 이처럼 가장 우선은 개인의 행복이고, 그 이후에 남성은 남편으로서 여성은 아내로서 부부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 만약 남성과 여성 중 어느 한명이 행복하지 않으면 남편과 아내인 부부도 행복하기 어렵다.

  남성과 여성이 각 개인으로서 갖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남성의 경우 몰입하는 열정의 에너지를 갖게 될 때 행복을 느끼고, 여성은 좋아하는 감정에 몰입할 때 행복을 느낀다. 대체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특정한 대상에 몰입하는 열정이 생길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으로서 남성과 여성은 각자 열정을 갖게 될 때 행복해진다.

  이 남성과 여성이 남편과 아내인 부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면 상대에 대한 책임이 추가된다. 무의식적으로 주고 싶고, 받고 싶고, 보호하고 싶은 마음의 작용은 상대에 대한 책임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상대에 대한 책임과 함께 개인으로서 열정을 갖게 될 때가 비로소 완전한 행복이다.

  개인이 열정에 몰입하는 것은 개인의 행복 권리이고, 부부로서는 상대에 대한 행복의 책임이다. 즉 남성으로서의 권리와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갖고 서로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부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서로를 위한 책임으로 인하여 힘들어지는 부분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행의 원인을 다른 이유에서 찾는다.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돈이 없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닌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돈은 인간의 마음이 행복을 갖기 위한 수단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은 자신의 개인적인 행복의 권리를 갖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 때 완전한 행복을 갖게 된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남성은 자신에게 열정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고, 여성은 좋아하는 대상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런 후 개인의 행복을 기존으로 자신과 함께 하는 상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면 행복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행복은 오로지 자신의 마음에서만 만들어진다. 자신 스스로가 남성이자 남편으로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며, 여성이자 아내로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상대, 외부, 물질에 의하여 행복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을 느끼거나 불행을 느끼는 것이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 상대, 외부, 물질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대, 외부, 물질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이 욕구는 자신의 열정이 사라졌으니 상대로부터 자신의 열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같다. 이것이 스트레스와 상처를 유발하고, 갈등의 시작이자 불행의 시작이다.

  우리는 갈등이 생기면 해결을 하려고 한다. 갈등을 해결해야 불행해서 벗어나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등을 해결하고자 자기주장, 대립과 싸움을 한다. 즉 상대와 대립하고 싸우는 이유는 상대와의 행복을 회복하고 싶은 것과 같다.

  그런데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다보면 부부간의 대화가 사라진다. 이것은 부부가 위기의 상황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이미 남편과 아내의 사이가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나 사건이 발생하여 사소한 충격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쉽게 깨져버린다.

  이렇게 남편과 아내인 부부관계가 깨지면 남편은 남성으로서만 살고자 하고, 아내는 여성으로서만 살고자 한다. 즉 상대에 대한 책임을 갖지 않으려고 하고 개인으로서의 행복만 찾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불행한 원인은 상대에게 있다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가장 핵심은 불행의 시작인 갈등의 발생부터 해결하는 것이다.

  부부에게 갈등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스트레스와 상처를 힐링해야 한다. 만약 힐링의 시점을 놓쳤거나 힐링법을 알지 못해서 갈등이 커졌다면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대립과 싸움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갈등이 깊어지면서도 서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갈등해결을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원래의 부부관계로 돌아가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부부위기에 처하게 된다. 부부간에 대화가 사라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부부위기인지를 알아야 한다. 보통 싸우고 대립하는 것은 부부행복으로 회복하고 싶기 때문인데, 침묵한다는 것은 상대와 회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부부위기에서 문제나 사건에 의해서 부부관계가 끝나면, 서로는 부부관계가 끝난 원인을 상대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이 과정을 알게 되면 부부간에 서로 얼마나 큰 오해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은퇴를 하거나,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되면 남편과 아내가 모두 집에 함께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때 여러분의 부부관계를 살펴보기 바란다. 집에서 서로 대화가 없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며, 심지어는 말 한마디에도 대립하고 싸움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심각한 부부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말이 없다는 것과 소통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밥을 먹자”, “그것을 좀 줘”와 같이 단순한 통보의 말은 소통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이야기 하고, 상대는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갖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화이다. 여러분은 소통은 하지만 대화가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부부위기를 점검할 수 있고, 부부행복을 위한 대처도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말을 하면 무조건 대립하고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서로 자기주장을 하면서 싸움을 할 수 있고 한쪽이 자기주장을 할 때 다른 한쪽은 억압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갈등해결을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되면 부부위기보다는 행복한 부부로 돌아갈 수 있다.

  만일 대립과 싸움을 하지 않지만, 갈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와 상처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각 개인별로 스스로 스트레스와 상처를 힐링하면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각 단계별로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분석하고 정확한 대처를 하게 되면 행복한 부부로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여러분은 개인의 열정이 없거나, 상대를 위한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미 열정의 권리를 갖고 상대를 위한 책임을 모두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괴정에서 스트레스와 상처에 의한 갈등, 대립과 싸움에 의한 부부위기에서 부부행복을 만들고자 하는 것일 뿐이다. 각자의 권리를 기초로 상대를 위한 책임을 지면서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관계가 부부이다. 혼자서 자신의 권리를 갖고 자신만의 행복을 갖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상대를 위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상대를 위한 책임을 갖게 되면 무엇을 주더라도 아깝지 않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희생과 헌신이 아니라 상대를 위한 책임을 지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재난상황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서 부부행복을 위하여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는 지혜를 갖기 바란다. 그러면 행복한 부부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어떠한 상황이 될지라도 현재를 분석하여 정확한 대처를 하게 되면 부부관계는 회복이 가능하다. 상대를 탓하면서 부부관계를 끝내고 무너트리지 않기를 바란다.